‘장성택 처형’이 북한과 중국 간 무역에 아직은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지난 28일 웹사이트 코리아리얼타임에 “북·중 간 무역에서 한가지 관심은 ‘중국 창구’였던 장성택의 제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였다”면서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부정적인 징후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북·중 간 무역규모는 지난 1월 5억46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장성택의 죄목에 석탄 등 수출 자원을 헐값에 중국에 넘겼다고 된만큼 북한이 중국과 재협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BK경제연구소의 조봉현 연구원은 “북·중 간 무역이 장성택 처형의 영향을 받겠지만 기존 계약 물량 효과가 6개월은 지속되기 때문에 여파는 2분기에 나타나게 될 것“으로 관망했다.
또한 “북한의 무역 패턴이 개성공단 재가동 등 해빙 무드를 보이는 남한과의 교역 증가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남북 간 무역은 지난해 11억5000만 달러로 최근 8년사이에 가장 낮았다. 이는 개성공단이 여러 달 폐쇄된 것이 주요 영향이었다.
북·중 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65억4000만 달러였으며 북한은 석탄과 철광석을 주로 수출하고 연료와 전기 제품들을 수입했다. 중국에 대한 비중은 2005년 전체에서 53% 차지하던 것이 2012년엔 88%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