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파업 위기' HMM, 오늘 해상노조와 3차 교섭...극적 타결 이룰까

'25% vs 5%' 임금 인상폭 놓고 신경전 예상
해상노조, 4차 교섭 이후 중노위 조정 신청
육상노조, 30일 조정 신청 끝내…파업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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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파업 위기에 놓인 HMM이 3일 해상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3차 교섭을 진행한다. 육상노조는 교섭 불발로 이미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해상노조 역시 4차 교섭까지 진행한 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단체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단협 교섭에서 극적인 타결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MM 해상노조는 이날 오후 사측과 임단협 3차 교섭에 나선다. 지난달 27일 열린 2차 교섭에선 사측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아 이날로 교섭을 미뤘다. 해상노조는 3차에 이어 4차까지 교섭을 진행한 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3차 교섭의 쟁점 역시 임금 인상폭이 될 전망이다. HMM은 육상직 노조와 해상직 노조가 각각 임단협을 진행한다. 이들 모두 임금 25%를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높은 인상폭을 제시한 것은 이들 임금이 수년간 동결됐기 때문이다. 실제 육상직원은 2012년 이후 8년간 임금이 오르지 않았다. 해상직원 임금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2016년 한해를 제외하고 6년간 동결됐다.

사측은 임금 5.5% 인상과 기본급 100% 수준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직원들의 노고를 회사 역시 모르는 바 아니나 상황이 여의치 못하단 이유에서다. HMM은 산업은행 채권단 관리 하에 있어 임금을 자율적으로 정하지 못한다.

산업은행은 표면적으로 노사 문제라며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도 그럴것이 산업은행은 HM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3조원이 넘는 공적 자금을 투입했다. 임금 인상에는 동의하지만 25%는 과다하다는 것이 산업은행 측 분위기다.

똑같은 갈등으로 육상노조는 지난달 30일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중지가 결정되면 파업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노조 역시 육상노조와 함께 쟁의행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배경에는 실적 호조가 최우선 순위로 꼽힌다. HMM은 지난해부터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해운 운임 상승 등으로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98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지난해 전체를 넘어서는 1조19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HMM이 지금껏 분기 기준으로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분기(4~6월)는 1분기보다 더 좋다. 증권가에선 HMM 2분기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이 맞아떨어진다면 HMM은 올 1분기 이후 3개월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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