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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도 고민 있다…라면업계 브랜드 가치 향상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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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국내 라면업체 3사는 올 하반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농심·삼양식품·오뚜기는 각각 '신라면' '불닭볶음면' '진라면' 브랜드를 강화하고,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한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국내외 경쟁력을 굳건히 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하고, 오뚜기는 내수 중심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해외 수출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심,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하반기에도 100여개 국에서 판매하는 신라면 브랜드력을 강화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짜파게티, 너구리 등 국내에서 견고한 브랜드력을 갖고 있는 제품의 해외 진출을 추진, '제2의 신라면'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 제2공장을 연내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한다. 미주시장 내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남미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경영에도 동참했다. 이달 말부터 '생생우동' 4개 묶음 제품 포장을 밴드로 감싸는 방식으로 바꿨다. 연간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 약 10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제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환경과 공존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삼양식품, 불닭 중심 매출 구조 개선

삼양식품은 특정 지역과 브랜드에 집중된 매출 구조 개선에 나선다. 불닭브랜드는 출시 9년 만인 올해 누적 판매량(면 제품 기준)이 30억개를 돌파했다. 세계인 10명 중 4명은 불닭볶음면을 먹은 셈이다. 지난해 수출액 3000억원을 돌파했고, 수출국도 85개국으로 확대했다.

하반기 해외사업부문 내실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에서 전략 판매 품목을 확대한다. 현지에서 탄탄한 수요를 확보한 불닭브랜드를 기반으로 불닭소스, 불닭마요 등 소스 품목 매출 비중을 늘린다. '짜짜로니' '김치라면' 등을 불닭 인기를 이을 전략 제품으로 육성한다. 불닭브랜드 중심 매출 구조를 개선하고, 중국에서 수익 기반을 굳건히 다질 계획이다.

중국과 함께 미국을 주력 수출 국가로 성장시킨다. 최근 미국에서는 한국 라면 인지도가 상승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기존 수출제품 외 히스패닉 소비자가 즐겨 먹는 핫소스 타파티오를 활용한 '타파티오 라면'을 앞세운다.

지난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삼양재팬을 통해 일본 내 입지도 다질 계획이다. 지난해 '오리지날·까르보·치즈불닭볶음면'에 이어 최근 '삼양라면 오리지널·매운맛' 등을 일본 전용 패키지로 선보였다. 인도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채식 인구가 많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비건 라면 라인업을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건강' '친환경' '컬래버' 등을 콘셉트로 제품을 선보인다. 코로나19 확산 후 건강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비건, 건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2019년부터 영국 비건소사이어티의 인증을 취득한 비건 라면을 수출했다. 올 3월 '맛있는라면 비건'도 선보였다. 하반기부터 비건 인증을 확대하고,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 제품군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올해 순차적으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패키지로 바꿀 예정이다.

◇오뚜기, 진라면 커뮤니케이션 강화

오뚜기는 진라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 다양한 업종과 컬래버레이션하고, 게임 제휴 프로모션 등을 통해 MZ세대와 소통을 활발히 할 계획이다. 최근 크린토피아와 협업해 11번가에서 한정판 굿즈 '크린토피아로 깨끗해진라면 세트'를 선보였다. '크린토피아로 깨끗해진 라면'(진라면 매운맛 4봉), '크린토피아 세탁권' 3000원권, '계량컵'으로 구성했다. 전날 개막한 넥슨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 첫 정규 e스포츠 대회 '2021 신한은행 헤이영 KRPL 시즌1'도 후원했다.

오뚜기는 2040 소비자 사이에서 '갓뚜기'(God+오뚜기)로 불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비자와 활발히 소통하고,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육개장 컵'을 20% 증량했다. 기존보다 면, 건더기, 분말스프 모두 늘렸다. 푸짐하고 가성비 좋은 제품을 원하는 MZ세대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 2016년 용기면 대부분 제품에 '스마트 그린컵'을 적용, 탄소배출량을 51.8% 저감하는 등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반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 순환경제 기여,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 대응, 고객 건강을 고려한 제품·서비스 개발, 식품·제품 안전, 글로벌 경쟁력 확대 등에 힘쓴다. 오뚜기 관계자는 "베트남 라면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해외 수출 비중도 점점 늘려갈 것"이라며 "동남아시아와 중화권을 중심으로 대형 유통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ESG 경영 체계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농심은 하반기 브랜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대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올 여름은 '배홍동 비빔면'을 내세운다. 출시 두 달 만인 지난달 누적판매량 1400만개를 넘어섰다. 패션 편집숍 'BIND',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ARP EARP'와 협업해 굿즈를 출시하는 등 MZ세대 마음잡기에 나섰다.

농심 관계자는 “6월 접어들면서 날씨가 더워져 배홍동비빔면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비빔면 시즌인 7~8월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업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라면 브랜드는 미국 3대 일간지인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 라면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2019)의 아카데미 시상과 함께 '짜파구리'가 유명세를 타며 짜파게티와 너구리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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