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4대 암호화폐거래소 실명계좌 심사 착수

4대 암호화폐 거래소, 재계약 유력
9월 이후 거래소 줄폐업 이어질 듯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은행권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실명계좌 발급 재계약을 위한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재계약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4대 거래소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들의 경우 줄폐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NH농협은행은 빗썸과 코인원, 신한은행은 코빗, 케이뱅크는 업비트를 대상으로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자금세탁 위험평가'를 시작했다. 은행들은 거래소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여부, 대표자와 임직원의 위법 행위 여부, 자금세탁 방지 체계, 내부통제 적정성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코인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른바 잡코인이라고 불리는 암호화폐들의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폐지하는 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옥석 가리기에 나선 상황에서 이들이 생존을 위해 부실 코인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일부 거래소들은 그간 코인을 무분별하게 상장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권에서는 검증을 통과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대규모 거래소 폐쇄 사태가 현실화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9월까지 은행 실명계좌를 발급 받지 못한 거래소들은 무더기로 퇴출되는데, KB국민·하나·우리은행에 이어 부산은행까지 실명계좌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기대감은 대폭 낮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9월 새롭게 출범하는 토스뱅크 역시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제휴 계획이 없다고 공식화하며 중소형 거래소들의 줄폐업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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