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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웹툰 1위는 우리" 네이버-카카오 신경전

카카오웹툰, 태국·대만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만화앱 1위
네이버웹툰, 인니·태국·대만 월간 순 사용자 수 1200만
네이버 "다운로드 수 보다 매출·사용자 수 더 중요해"
카카오 "출시 얼마 안돼 수치 없지만, 일 거래액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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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국내 IT업계를 대표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남아시아 웹툰 시장으로 무대를 넓혀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서로 웹툰 플랫폼 1위를 자처하며 신경전도 벌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카카오웹툰이 태국·대만 시장 출시 직후 업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네이버웹툰이 13일 인도네시아·태국·대만에서 구글플레이 기준 웹툰 매출·사용자 순위를 석권했다는 반박성 자료를 공개했다.

선공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였다. 특히 카카오웹툰이 일찍부터 태국(2014년 11월)과 대만(2014년 7월)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을 제친 수치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이 지난 7일 출시된 태국에서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만화' 분야 1위, 애플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일 론칭한 대만에서는 구글플레이 '만화' 분야 1위와 함께 애플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넷플릭스 다음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측은 이에 대해 "앱은 다운로드 수 기준보다 매출액, 사용자 수가 중요한데 네이버웹툰은 대만과 태국에서도 매출액, 사용자 수 기준 모두 압도적인 1위"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카카오 측은 "누적 매출 기준으로 봤을 때는 네이버가 몇년 앞서 출시된 만큼 네이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대만은 카카오웹툰을 출시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수치가 없어 제시할 수 없지만, 태국은 론칭 4일 만에 누적 거래액 3억원을 돌파하는 등 현재 일 거래액은 그 어떤 웹툰 기업보다 높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급성장하는 글로벌 웹툰 시장을 견인하며 선두권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2014년 미국과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은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에서 월간 순 사용자 수(MAU)가 1200만을 넘어섰다.

네이버웹툰의 인도네시아 MAU는 690만을 달성했으며, 태국과 대만에서는 각각 350만과 150만을 확보하면서 동남아에서만 사용자 수가 1200만에 달한다. 지난 5월 앱애니 구글플레이 만화앱 기준으로도 3개 국가에서 모두 사용자 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은 탄탄한 사용자 규모를 기반으로 ‘Daily Pass(완결보기)’와 ‘Fast pass(미리보기)’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면서 인도네시아와 태국, 대만의 구글플레이 만화앱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는 지난 5월 앱애니 기준(구글플레이) 게임 앱을 제외한 전체 앱에서도 매출 4위를 차지하며 앱마켓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투자한 콘텐츠퍼스트의 태피툰도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네이버웹툰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태피툰은 190개 국가, 400만 명에게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네이버웹툰은 지난 3월 사업제휴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콘텐츠퍼스트의 지분 25%를 취득했다.

◇네이버 "성공 비결은 강력한 창작 생태계"

네이버웹툰 측은 이 같은 성공 배경으로 강력한 창작 생태계를 꼽았다.

네이버웹툰측은 "'여신강림', '재혼황후', '입학용병' 등 국내의 검증된 콘텐츠를 번역해 현지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알려왔을 뿐 아니라, 'CANVAS(캔버스)'를 통해 현지 아마추어 창작자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왔다"며 "국내의 '도전만화'와 같은 역할을 하는 'CANVAS'에서는 누구나 실력을 인정받으면 정식 연재 작가가 될 수 있어 현지의 문화와 감성이 반영된 작품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크로스보더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네이버웹툰은 지속적으로 콘텐츠 역량을 키워나가 동남아 1위 지위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며 "현지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각 언어권에서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는 다채로운 웹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하나 네이버웹툰 태국·인니 사업 리더는 "이미 사용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가장 친숙한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도 거래액 측면에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탄탄한 웹툰 생태계와 콘텐츠 경쟁력으로 앞으로도 창작자들이 가장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동남아 대표 플랫폼으로 꾸준히 자리매김해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현지 작품수 확대…글로벌 시장 적극 공략"

태국과 대만의 성공적인 론칭은 수년에 걸쳐 야심차게 준비한 카카오웹툰의 '지식재산 경험'(IP Experience: IPX)에서 기인했다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

카카오웹툰은 태국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작품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나 혼자만 레벨업'을 비롯해 약 70개의 작품을 공개했는데, 하반기까지 200여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나아가 내달부터는 태국에서의 본격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이 시작돼 카카오웹툰이 더욱 확고한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자신했다.

대만 역시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빌레라', '경이로운 소문' 등 현지에서 잘 알려진 영상화된 IP 중심의 60여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대만 유저 취향에 최적화된 작품들로 점차 확대해 연내 100개 이상의 작품을 올린다는 목표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 또는 자회사 플랫폼을 통해 국내, 중화권, 북미, 인도, 유럽 등으로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카카오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수년에 걸쳐 1조5000억원을 IP 개발에 투자해 8500개의 오리지널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카카오웹툰의 성공적인 태국, 대만 론칭은 앞서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검증된 슈퍼IP 포트폴리오, 차별화된 IPX, 철저한 현지화, 이 3박자가 이룬 놀라운 성과라고 본다"면서 "태국과 대만에서의 반응을 보며 올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될 카카오웹툰의 글로벌 출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카카오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의 새로운 기준점이 돼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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