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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만나는 文, '이재용 사면'에 입장 여부 주목

文, 내달 2일 4대 그룹 총수와 오찬회동
정의선·최태원·구광모 참석, 삼성은 김기남 부회장 참석 전망
美 투자결정에 감사 전달…이재용 사면 언급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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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2일 4대 그룹 총수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날 문 대통령이 총수들과의 만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삼성그룹은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경제동맹이 강화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4대 그룹에 직접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이들과 계속해서 소통해 나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총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배터리, 반도체, 전기차 등에 집중 투자하며 미국과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도중 4대 그룹 총수 등을 직접 일으켜 세우며 "감사하다"를 3번 연달아 말하기도 했다.

이번 회동에선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만 불참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고 법정구속돼 참석이 불가하다.

재계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달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논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실제 이와 관련해 어떠한 말도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간 반도체 패권 경쟁이 불 붙으면서 삼성전자는 이들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반도체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경영 공백이 길어지자 재계와 종교계, 정치권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6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감옥에) 오래 있을 경우 삼성의 경영 문제가 생기고 삼성이 반도체 전쟁에서 지면 국가적으로도 손해다"라며 "그런 상황을 감안해 문 대통령이 결단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가 반도체 전쟁 국면에 있다"며 "반도체 전쟁은 엄청난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데 고용된 사장이 이를 결정하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하루 전날인 25일엔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또한 CBS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경제계나 종교계,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그런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에 대해서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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