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머스크, 테슬라 비트코인 매각 시사설 부인…"안 팔았다"

매각 전망한 트윗에 긍정 답글 달아
'매각 시사' 보도 잇따르자 반박 트윗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1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트윗했다.

이날 머스크는 "추측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밝히는데),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팔지 않았다"고 트윗했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도를 시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시장이 출렁인지 몇 시간 만이다.

머스크는 16일 오후 한 트위터리안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다는 사실을 다음 분기에 알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트윗에 "정말이다(Indeed)"라고 답을 달았다. 이 트위터리안(@CryptoWhale) 소개글에는 '암호화폐 분석가'라고 명시돼 있으며 팔로워는 13만명이 넘는다.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의 해당 트윗을 두고 테슬라가 이미 비트코인을 팔았거나 앞으로 팔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트윗 이후 비트코인은 한때 8% 가까이 내려 약 4만4000달러를 맴돌았다. 비트코인이 4만5000달러를 밑돈 건 거의 석달 만에 처음이었다.

머스크는 지난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을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 반등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2월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 1조70000억원) 규모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 1억100만달러(약 1100억원) 수익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이는 테슬라가 1분기 사상최대 순익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최근 머스크는 비트코인에서 밈코인(장난 코인) 도지코인으로 방향을 틀었다. 머스크의 우주항공 벤처기업인 스페이스X는 '도지-1 달 탐사(DOGE-1 Mission to the Moon)' 프로젝트에서 자사 로켓을 이용하는 민간업체로부터 비용 전액을 도지코인으로 받기로 했다.

12일 머스크는 앞으로 비트코인을 테슬라 차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에 과도한 화석연료가 투입된다는 이유였다. 하루 만인 13일에는 도지코인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트윗했다.

머스크의 한 마디에 시장이 출렁이는 상황이 반복되자 전문가와 투자자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영향력 있는 벤처 투자가이자 유니언스퀘어벤처스의 창립 파트너인 프레드 윌슨은 14일 "그(머스크)는 게임을 하고 있다. 나는 이로 인해 지난해 그에 대한 존경심을 크게 잃었다"고 트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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