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백신접종 후 격리면제…대한항공, 올 하반기엔 날아오르나

5일부터 2차 접종자, 해외 출국해도 자가격리 면제
자가격리로 해외여행 망설였던 여행객 증가 전망
대한항공, 여객수요 회복에 실적 개선 달성 주목
우기홍 사장 "'22년 이후 본격적인 업황 회복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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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자는 해외 출국 후에도 자가 격리가 면제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2주간 자가격리로 해외를 다녀오기 힘들었던 여행객이 차츰 늘어날 수 있단 전망이 제기된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올 하반기 여객 수요 회복으로 다시 비상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의 경우 확진자 접촉, 해외 출국 등에도 격리 대신 능동감시로 분류하는 자가격리 조정 방안을 마련했다.

해외 출국에도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향후 여객 수요가 점차 회복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백진접종에 속도를 내며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현 상황 또한 긍정적이다.

여객 수요는 일부 여행사들이 내건 상품에서 확인되고 있다. 최근 하나투어는 2차 접종을 마친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하와이, 스위스, 몰디브, 두바이 등으로 떠나는 '지금 떠나는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특히 여행기간 동안 일행만을 위한 단독 테이블을 제공하고, 취소해도 위약금이 없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참좋은여행은 지난달 30일 로나19 백신 접종자를 위한 괌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보였고, 모두투어 또한 이달부터 하와이, 스위스, 두바이 등 세계 명소를 관광하는 접종자 전용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여객 수요 회복은 대한항공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여객운송 사업이 좋아지면 장기적인 수익 확보와 함께 직원들의 고용도 보장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영업적자 규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난해와 동일하게 매월 국내 재직직원의 약 55%에 달하는 8000~9000명의 직원들이 휴업 중이다.

지난 2019년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매출은 7조2813억원으로 전체의 60.6%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는 1조7621억원(23.8%)로 급감했다. 결국 회사는 지난해 1분기 5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이후 대한항공은 고육지책으로 여객선을 화물선으로 바꾸는 등 화물비중을 높이며 근근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2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기간 국내 항공사들의 화물 운송량이 55만822톤을 기록했는데, 이 중 대한항공은 36만7621톤을 날랐다. 화물운송 사업으로의 전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하지만 화물사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는게 업계 전반적인 판단이다. 여객운송 사업이 살아나야지만 매출 회복이 가능해 순환휴직 중인 직원들의 복귀가 가능하다. 화물사업의 경우 운임비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화물사업은 하반기 해운운송 정상화 등으로 운임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수익성은 불확실한 상태다.

앞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3월 31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업황과 화물사업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우 사장은 "2022년 이후 본격적인 업황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지만,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는 국제선 여객 수요가 2024년은 되어야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한 여객기 화물칸(Belly) 공급 부족, 국제 무역 회복세, 해운 물류 문제 등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에는 타 항공사들의 화물 공급 확대, 여객기 운항 증가 및 해운 물류 문제 해소 등으로 인해 화물수익은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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