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무협 "中 소비시장, 이커머스 편중 심화…집중 공략해야"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중국 소비시장이 끝없이 팽창하는 가운데 소비활동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우리 기업도 이커머스 채널 위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와 우리 기업의 진출 차별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부진하다가 하반기부터 3분기 0.9%, 4분기 4.6%의 성장을 기록했다. 월별 소비재 판매액은 8월부터 회복된 데 이어 11월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했고,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4.6% 늘었다.

중국의 소비시장은 생활용품, 식품 등 품목의 온라인 소비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라이브 커머스 이용자 규모는 전년 대비 16.7% 증가, 최초로 3억명을 넘어섰고 2·3선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하루에 2000만건이 넘는 커뮤니티 공동구매가 진행되기도 했다.

2019년 전체 유통채널의 약 76.7%를 차지한 점포 기반의 소매유통 비율은 지난해 72%대로 하락했고, 비점포 유통은 28%로 증가했다. 비점포 유통 중에서도 특히 이커머스 채널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4% 크게 증가하는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내수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소비를 제외한 중국의 지난해 소비재 판매액은 35조3000억위안(약 6100조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으나, 식품/생활용품 등 유형 재화의 온라인 판매액은 오히려 전년 대비 14.8% 증가한 9조9000억위안(약 1700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소비재 매출액의 약 25%다.

 

품목별로는 석유 및 관련제품(-15%), 귀금속(-8.8%), 의류(-8.5%) 등의 소비가 감소했고 통신장비(15%), 화장품(13.6%), 음료(9.3%), 생활용품(6.4%) 등의 수요가 늘었다.

또 지난해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1조5700억위안(약 270조원)을 기록, 악세서리·화장품 수입은 30% 이상 늘었다.

중국 국무원도 기존 59개 글로벌 이커머스 종합실험구와 별도로 수입 소비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46개 실험구 신설을 결정하는 등 소비진작 정책을 펼치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바이어 23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온라인을 통해 한국 제품을 유통하는 비율은 37.7%로 나타났다. 67.7%의 바이어가 앞으로도 한국 제품의 온라인 유통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한국의 식품, 화장품, 미용용품, 주방용품을 향후 인기 품목으로 꼽았다.

무역협회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은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수입 제품도 마찬가지"라며 "6000조원이 넘는 중국 소비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현지 바이어의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을 고려한 차별화 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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