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확대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올 상반기 미국 워싱턴DC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담당할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현대차가 2000억원 안팎에 이르는 투자를 완료했으며, 기아와 현대모비스도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법인은 한국내 UAM사업부와 협력하며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차가 지난달 영입한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 '오프너'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현지 개발 책임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2025년 전략'의 실행 원년으로 삼고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UAM 등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회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로봇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키로 하는 등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를 선보이고,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