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남북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키로 합의한 데 대해 환영하면서 "남북간 신뢰를 쌓는 상봉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우여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생전에 혈육을 만나볼 수 있을까 가슴을 졸여왔던 상봉이 성사된 것은 온 국민이 기뻐할 일"이라며 "정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이산가족 상봉이 되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차곡차곡 쌓여서 남북 신뢰라는 큰 탑이 세워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신뢰는 약속과 이행이 반복돼야 얻어질 수 있는 결실이다. 금강산의 눈처럼 남북 신뢰가 쌓이는 상봉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최고위원 역시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에 이른 것은 가족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기쁜 일"이라며 "마음 놓고 기뻐하지 못하는 이산가족 상봉에 대못을 박으면 안 된다. 때만 되면 선심을 쓰듯 흥정하지 말고 규모도 늘리고 정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두 번 거절에도 상봉을 이끌어낸 것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행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번 상봉을 시작으로 규모 확대, 정례화 논의가 시작될 수 있도록 외교 당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월은 북한과 관련된 현안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인권법은 그 중에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민주당 김한길 대표 역시 북한인권법 통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북한 인권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보면 만장일치 통과는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상봉 시기와 내용을 두고 우려가 있었지만 전향적 입장에서 상봉 개최에 합의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금강산 현지의 시설물 점검과 사전답사 인력이 방북하고 준비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지난해처럼 북측이 일방적으로 상봉을 취소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