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꺾고 공동 4위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한 수 위의 조직력을 앞세워 96-69 대승을 거뒀다.
21승17패가 된 전자랜드는 KT와 공동 4위에 올랐다. KT는 2연패를 당해 단독 4위에서 공동 4위가 됐다.
리카르도 포웰(25점 9리바운드)을 비롯해 정영삼(13점)·찰스 로드(19점)·김지완(13점)·정병국(12점)까지 총 5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부상과 재활로 쉬었던 주태수(전자랜드)는 2개월 만에 복귀해 8분28초 동안 2점을 올렸다. 아이라 클라크에 대한 수비에 집중하면서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골 밑에 무게를 실어줬다.
KT는 베테랑 송영진이 19점으로 분전했다. 조성민은 4점에 그쳤다. 52개 연속 자유투 성공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조성민은 이날 자유투를 얻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34-17로 크게 앞섰다. 김지완과 정영삼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포웰도 득점기계답게 KCC를 흔들었다.
포웰이 1쿼터에서만 14점을 올렸고 정영삼도 10점을 지원했다. 초반 주도권 싸움을 이끌었다.
전반을 52-33으로 크게 앞선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 로드를 활용해 확률 높은 골밑을 공략했다. 로드는 3쿼터에서만 13점을 쓸어 담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75-55, 20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T는 전의를 상실했다.
전자랜드는 3점슛을 12개나 성공해 경기를 손쉽게 풀었다. 리바운드에서도 34개-21개로 우위를 점했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는 윌커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KCC가 84-78로 승리했다.
윌커슨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무려 46점(13리바운드)을 올렸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앤서니 리차드슨(오리온스)이 KT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10월20일 KCC전에서 올린 38점이다.
김민구도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3점슛 2개를 비롯해 10점(8어시스트 5리바운드)을 올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KCC는 5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삼성은 8연패의 긴 터널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KCC는 15승24패로 7위·삼성은 14승25패로 8위에 자리했다.
삼성은 9위 안양 KGC인삼공사(12승26패)와의 승차가 한 경기 반에 불과해 살얼음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