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군장성급 인사들이 10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사드 배치 문제가 공론화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안보 전문가를 대거 영입함으로써 안보를 중시하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67)과 이종덕 전 제1군단 부군단장(58), 김만수 전 공군준장(58)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을 선언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해 "컴퓨터의 기본 보안이 제대로 돼 있어야 컴퓨터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여러 경험을 통해 체득했다. 그런 점에서 튼튼한 안보가 기본이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국가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안보가 가장 큰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신념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천정배 공동대표도 공군 장교 출신이고 저도 해군 장교 출신"이라며 "오늘 세 명의 장군을 영입한 것이 정말 의미가 크다"고 기대했다.
이성출 전 부사령관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선진국에 진입시키고, 안보가 튼튼한 국가를 만드는 데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은 이념과 지역, 파벌 등에 함몰돼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저는 40여년간 군인으로 멸사봉공, 선공후사 정신으로 국가에 헌신했고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심 함양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보수적인 안보관을 가지고 있지만, 안보관을 구현하는 데에 있어서 제2, 제3의 길이 있음을 알게됐다"며 "국민의당의 흔들림 없는 안보 전사가 될 것이며 새로운 정치, 민생우선 정치의 실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덕 전 부군단장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국가안보적으로 매우 위중한 사안은 전략적으로 접근, 대응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진정으로 국가안보를 걱정하면서 합리적 보수를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만수 전 공군준장도 "국민의당이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고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부사령관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어디에 출마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이 없다"면서도, "다만 당과 협의해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성출 전 부사령관은 당 안보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