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국내 모집책으로 활동한 중국 유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0월8일 중국인 왕모(19)씨와 한모(19)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소재 사립대학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으로, 지난해 6월부터 4개월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 인출책으로 활동하면서 28명에게 총 6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왕씨 일당은 수고비를 받는 조건으로 대포통장과 카드에 입금된 돈을 인출해 중국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6월 중국 조직원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챗으로 "용돈을 벌 생각이 없냐"며 접근하자 범행에 가담했다.
왕씨 일당은 "보이스피싱인줄 몰랐다"며 "절세 목적으로 남의 계좌를 이용하는 줄 알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국내 모집책으로 범죄에 가담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적지 않다"며 "유사 범죄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