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유사수신 사기사건의 2인자로 검찰에 구속된 강태용이 18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조희팔 씨 등과 함께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의료기기 대여업 등을 통한 고수익 창출을 미끼로 투자자 2만여명을 끌어들어 최대 4조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강씨는 또 회사자금 1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씨는 대구와 인천, 부산에 기반을 둔 의료기기 대여업체의 부사장을 맡아 자금과 로비를 담당하는 등 조희팔의 2인자겸 실세로 파악되고 있다.
강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늦게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사기와 뇌물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특정된 사건만 30여건에 이른다.
검찰은 조희팔의 생존여부와 정관계 로비의혹, 은닉재산 행방 등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강씨는 검·경 수사가 본격화한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 10월 10일 중국 장쑤성의 한 아파트에서 공안에 붙잡혔고, 지난 17일 대구지검으로 압송됏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