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가뭄에 이상기온까지…강원도 겨울특수 위축

강원도가 메르스(MERS)와 가뭄에 이어 이상기온으로 관광경기가 위축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한낮엔 봄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개장을 앞둔 도내 겨울축제에 차질이 우려돼 노심초사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 영서지역에는 19일간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 대관령의 평균기온이 영하 0.5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하 6.9도 보다 크게 높은 이상기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18일부터 4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될 예정인 평창송어축제는 얼음낚시터에 얼음이 얼지 않으면서 얼음낚시 프로그램 중단하는 등 축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초 23일 개막예정이었던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도 30일로 연기된데 이어 겨울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도내 지자체들이 때 아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안전을 위해서는 얼음이 최소한 20㎝이상 두께로 얼어야 하지만 기상청은 내년 1월 중순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얼음을 주제로 한 축제들의 개막자체가 불투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지자체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로 인해 올들어 메르스에 이어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로 관광경기가 얼어붙었던 상황이 또 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주민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은 '하늘과 동업한다'란 말이 있다. 즉 하늘이 돕지 않는다면 축제성공은 없다"며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직원에겐 인센티브 등을 지급하는 등 아이디어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발전연구원은 안전한 얼음두께는 20㎝ 이상이나 산천어 축제의 경우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얼음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25~30㎝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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