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모란봉악단 중국공연 취소 북중관계 악화될 듯" NY타임스

북한의 모란봉악단이 공연 직전 돌연한 취소로 북중관계가 악화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는 13일 A섹션 4면에 베이징 발 기사로 "서구의 팝문화와 섹시한 스타일의 공연으로 잘 알려진 모란봉 악단의 공연 취소는 현재까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드리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외교학원의 수 하오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이 좀더 개방하길 원했지만 북한은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란봉악단 파견으로 호의를 표시했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 사이엔 핵문제와 정치경제 개혁처럼 양립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며 이번 사태의 배경을 분석했다.

또한 인민대 국제학과 쳉 샤오에 교수는 "김정은 제1비서가 모란봉악단을 베이징에 보낸 것에 대해 너무 많은 의미를 담을 필요는 없다. 핵문제와 경제협력과 같이 중대한 이슈들은 함께 마주하고 협의해야 할 일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란봉악단의 방문이 궁극적으로 김정은의 방중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 결국 북한이 중국에 어떤 선물을 줄 것이냐의 문제인데 모란봉악단의 공연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김정은 비서가 2011년 11월 집권이후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시진핑 주석이 변덕스럽고 예측불가능한 그와 거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행사에 참석,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 옆에 자리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10월 시진핑 주석이 중국 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을 북한 노동당 창건일 군사퍼레이드에 보낸 것을 놓고 전문가들은 양국간 관계 개선의 노력으로 해석한 바 있다.

모란봉악단의 방문은 중국의 네티즌들에게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환영과 회의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 네티즌은 "김정은이 자신의 제국이 보유한 아름다운 여성들로 중국인들의 주의를 돌린 후에 수소폭탄을 갖고 있다고 발표한 것은 하나의 전략이다. 그는 원숭이 대장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