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30대 절반 이상 미혼…"경제적 어려움 탓"

최근 우리나라의 미혼율이 급격히 상승해 20~30대의 절반 이상은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대 미혼율은 1995년 35.1%에서 2010년 52.5%로 15년 만에 17.4%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5~29세 미혼율은 1995년 45.2%에서 2010년 76.0%로 30.8%포인트나 높아졌다. 30~34세 미혼율은 2010년 38.5%로 15년 만에 두 배 이상 높아졌다.

1995년 4.6%에 불과하던 35~39세 미혼율은 2010년 19.1%로 상승해 30대 후반까지도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 인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크게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998년 31.4%에서 2014년 47.7%로 16.3%포인트 상승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응답 비율(48.2%)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남성의 경우 '결혼을 해야한다'는 응답 비율(55.1%)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 비율(41.1%)에 비해 높았다. 

반면 여성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54.4%)이 '결혼을 해야한다'는 응답(41.2%)보다 많았다.

20~30대가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 경제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2년 자료에 따르면 기혼자들이 생각하는 만혼의 원인은 수입의 불충분, 불안정한 직장, 결혼비용 등 대부분 경제적 요인인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2005년에는 만혼의 원인으로 불안정한 직장, 배우자에 대한 기대수준의 상승, 독신생활의 선호 등 경제적 요인과 결혼 가치관의 변화가 함께 꼽혔다"며 "최근 들어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을 늦추는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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