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野 "한상균 자진출두, 굴복 아닌 새로운 결단"

야당은 10일 조계사 관음전에서 은신하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에 자진출두한 것과 관련해 "굴복이 아닌 새로운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향해 "삶을 지키려는 저항마저 범죄로 취급했다"고 맹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찰이 조계사에 대한 강제진입을 중단한지 하루 만에 한 위원장이 경찰에 자진출두를 결정했다"며 "정부는 지난 민중총궐기에서 보여준 과잉진압에 대해서는 사과도 없이 폭력시위의 책임을 한상균 위원장에게만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노동계 탄압에 발맞춰 '노동개혁 5대 입법, 연내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며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집권여당은 독단적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직권상정까지 하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노동 5법'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노동 악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일자리는커녕 비정규직 양산, 일자리 질 하락이 명백한 노동 악법 처리를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의 자진출두에 대해 "박근혜 정부와 공권력의 부당한 압박으로 조계사가 침탈될 위기와 국민들의 우려를 감안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오늘의 퇴거와 자진출두는 박근혜 정부의 공안탄압과 노동 개악 시도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노동을 분리시켜 자본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권력의 탐욕에 정면으로 맞서는 새로운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어제의 긴박한 상황과 엄중한 현실 사이에서 고민했을 한 위원장과 민주노총의 고뇌에 대해 연대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며 "더불어 부처님의 마음으로 노동자의 아픔을 함께해 준 조계사와 화쟁위원회의 자비로움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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