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학생들과 교수들이 전국적인 공조속에 법무부가 발표한 사법시험 폐지 4년간 유예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법무부 발표 이후 학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충남대 로스쿨 원생 전체 298명중 286명은 8일 학과 사무실에서 자퇴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전국 로스쿨 학생 참여 집회에 동참하는 한편 대전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로 사법시험(이하 사시) 폐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조영진 충남대 로스쿨 학생회장은 "일반 국민들과 합의해서 만든 로스쿨을 법무부가 이제와서 단점을 얘기한뒤 해결할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사시 유예 도입을 언급한 것은 스스로 로스쿨을 포기한 것 아니냐"며 "전국적인 연대속에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도 각종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충남대 손종학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오는 10일 교수들이 회의를 열고 전국 법학전문대학원 협의회가 결정한 변호사 시험과 사법시험 출제 거부 등을 논의한다"며 "저도 사시 출신이지만 더이상 사시가 과거처럼 희망의 사다리가 되기 어려운 만큼 장학금을 더 주라던가, 취약계층을 더 뽑아라 등 그런 얘기가 나와야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