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 스키장 '안전불감증'…사고 잦아

본격적인 겨울 스키 시즌을 맞아 지난 27일부터 강원도 스키장들이 일제히 개장을 했지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40분께 강원 홍천군 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운영하는 '스카이 버드카'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모(53)와 이모(55·여)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산 정상으로 향하던 '스카이 버드카'가 뒤집혔다.

김씨는 높이 15m 아래 안전망으로 뛰어 내렸고, 이씨는 40분 뒤 스키장 자체 구조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올해 처음 대중들에게 선보인 스카이버드카는 스키장 메인 건물과 1.6㎞ 떨어진 산 정상을 오가는 소형 놀이기구다. 

사고 이후 스카이버드카 운행은 중단됐으며 스키장 측은 기계 오작동으로 케이블 로프가 꼬이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에는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스노보드를 보관하는 라커 40여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배모씨의 얼굴 부위가 찢어지고 최모(여)씨가 타박상을 입어 강릉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라커에 보관 중이던 스노보드 40여개가 파손됐다.

스키장을 찾은 김모(30)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홍천 비발디파크 사고 내용을 보고 있을때 이 곳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며 "고객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스키장 측에서 확실한 안전을 담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고 당시 스키장 측은 "파손된 보드를 직접 라커보관실로 가지고 오라"며 보상 의지를 밝혔으나 어떻게 보상을 하겠다거나 미안함을 표현하지 않아 스키장을 찾은 피해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휘닉스 파크 홍보 관계자는 "이용객 중 한 명이 라커를 미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며 "라커를 밀기만 해도 넘어진 건 회사측이 관리 부실"이라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부상을 입은 2명과 손상된 스노보드 피해 보상도 성심껏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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