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말레이시아 안착…내일부터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22일까지 한·아세안,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에 참석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해외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번 순방의 마지막 기착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안착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날 출국한 박 대통령은 오후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조병제 주말레이시아대사와 서정인 주아세안대사, 다토 카밀란 막슨 말레이시아 외교부 의전장 등이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2일까지 쿠알라룸푸르에 머물며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선 박 대통령은 오는 21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경제, 금융, 과학 분야에서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동아시아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우리가 주도해 온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 후속조치 최종 보고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향후 아세안+3 협력 방안과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의 로드맵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22일에는 EAS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EAS에서 북한 문제에 관한 EAS 회원국들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 공동체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와 상호 호혜적 성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사전 브리핑에서 "올해 말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있는 아세안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그 지향점을 담은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25'에 대한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EAS 창설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해서 이번 정상회의는 그간의 지역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1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아세안 관련 3개 정상회의에서는 논의 결과를 정리한 의장성명이 각각의 문서로 도출될 예정이다. 아세안+3에서는 의장성명과 별도로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 후속 조치 최종 보고서와 함께 중국 주도의 지역 경제 성장 및 금융안정 공동성명이 채택될 예정이다.

EAS에서는 전략포럼으로서의 성격에 맞게 6개의 별도 선언이나 성명 채택을 위한 협의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김 수석은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21일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9월 턴불 총리 취임 이래 처음으로 개최되는 정상회담으로 양국 정상간 친분을 쌓고 호주 신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호주가 주도하는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에 관한 성명에 공동 지향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