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양의 이야기는 '2011~2014년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사업 연차보고서 종단분석'의 평균치를 중심으로 다시 재구성한 것이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18일 '성매매 피해청소년 지원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년(2011~2014년)동안 치료·재활사업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청소년 1362명이었다. 대부분의 성매매 피해청소년들은 아웃리치, 사이버또래상담실, 청소년 쉼터 등 관계기관에서 연계됐다.
교육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청소년의 평균 연령은 17.5세였으며, 13~16세의 비율도 27.5%에 달했다. 이들이 처음 성매매를 하게 된 나이는 평균 16세였고, 성매매 피해기간은 1년~2년 사이로 나타났다.
학교에 재학 중인 성매매 피해청소년의 비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2011년 32.3%, 2012년 38.1%, 2013년 56.5%, 2014년 55.6%로 증가했다.
교육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청소년 10명 중 9명은 가출 경험이 있었다. 평균 가출경험 비율은 91.95%로 2014년에는 98%에 달했다.
이들의 가족형태를 보면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경우가 36.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한부모가족이 30.2%, 양부모가족이 27.7% 였다.
이들이 성매매를 하게 된 원인은 '가출 후 생계비 마련'이 40.7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호기심에(13.47%), 강요에 의해(12.82%), 용돈이 적어서(12.27%),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10.17%) 순이었다. 주된 성매매 유입 경로는 친구 혹은 주변의 소개였다.
교육 후 10명 중 8명(82.35%)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그만 둘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만두고 싶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다(11.25%)', '상황에 다라서 다시 할 수도 있다(4.9%)', '아마도 다시 할 것이다(1.15%)', '다시 성매매를 할 것이다(0.38%)'이라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
교육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청소년들의 절반은 직업교육을 받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고 답한 반면 부모님과 다시 연락을 하겠다는 답변은 5%에 불과했다.
한편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교육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 위기청소년교육센터에서 5박6일(40시간) 동안 진행된다. 심화교육이 필요한 경우 20시간을 추가로 받게 되며, 심리치료나 의료지원 등 사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관계자는 "가출로 시작되서 생활비 등 경제적인 이유로 성매매로 유입되는 경우가 제일 많다"며 "쉼터보다는 잠깐이라도 머물다 갈 수 있는 일시보호소가 이들에게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