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서울 SK전 3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LG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데이본 제퍼슨과 김영환, 문태종의 활약을 앞세워 88-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LG는 SK전 연승 행진을 '3'으로 늘렸다. 23승째(11패)를 수확한 LG는 SK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울산 모비스(25승9패)와는 두 경기 차다.

제퍼슨이 33점을 몰아치고 17리바운드를 잡아내며 LG 승리에 앞장섰다. 김영환과 문태종이 나란히 13점을 넣으면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SK는 김민수(20득점)와 애런 헤인즈(18득점 7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LG를 꺾지 못했다. 홈경기 3연승 행진을 마감한 SK는 11패째(23승)를 기록해 LG에 공동 2위 자리를 내줬다.

김민수가 홀로 20점을 몰아넣고 애런 헤인즈가 18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1쿼터를 17-22로 뒤진채 마친 LG는 2쿼터가 시작된 뒤 7분여가 흐르도록 SK에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11점을 작렬해 33-22로 앞섰다.

전반을 33-28로 쫓긴 채 마친 LG는 헤인즈에게 3점포와 2점슛을 잇따라 헌납하면서 SK에 36-40으로 쫓겼다. 추격전은 계속 이어져 LG는 SK에 46-45로 턱 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LG는 3쿼터 막판 김시래, 박래훈의 잇따른 3점포로 숨을 돌린 뒤, 4쿼터 초반 김종규의 2점슛과 제퍼슨의 덩크슛으로 점수 차를 벌리더니 제퍼슨의 골밑슛 성공에 힘입어 10점 차(67-57) 리드를 잡았다.

SK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김선형, 주희정의 2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히더니 주희정의 연속 4득점으로 63-69까지 따라붙었다.

LG는 4쿼터 중반 터진 김시래의 3점포로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제퍼슨이 덩크슛까지 꽂아넣어 기세를 살린 LG는 김영환이 경기 종료 2분39초를 남기고 3점포를 터뜨려 79-6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LG는 유병훈의 2점슛과 김시래, 김영환, 제퍼슨의 자유투로 점수를 더해 승부를 갈랐다.

고양실내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스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여 100-74로 완파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3점포를 14개나 쏟아부으면서 KGC인삼공사를 초토화했다.

전정규는 3점포 4방을 포함해 19점을 넣으며 오리온스의 승리에 앞장섰다.

김동욱(17득점 5어시스트)이 오리온스 승리에 앞장섰고, 앤서니 리처드슨(17득점)과 리온 윌리엄스(15득점 8리바운드)도 외국인 선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이현민도 11점을 터뜨리면서 힘을 더했다.

이날 승리로 홈경기 3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15승째(19패)를 따내 7위에서 단독 6위로 올라섰다.

KGC인삼공사는 숀 에반스(17득점 9리바운드)와 최현민(16득점)이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진을 면치 못해 대패의 쓴 잔을 들이켰다.

오리온스전 4연패에 빠진 KGC인삼공사는 25패째(10승)를 기록,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원주 동부(9승25패)에는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