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이 오르자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제11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흡연 남학생 비율은 11.9%로 지난해에 비해 2.1%포인트 줄어들었다. 여학생의 흡연율 역시 3.2%로 지난해에 비해 0.8%포인트 감소했다.
청소년 흡연율은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로 성인 흡연율과 정의가 다르다. 성인 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이다.
학생들은 담뱃값이 오르자 금연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흡연자 10명 중 7명(71.7%)이 최근 1년 내 금연을 시도했으며, 금연시도 이유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30.3%) ▲흡연으로 몸이 안 좋아져서(25.8%) ▲담뱃값이 너무 비싸서(15.9%) 순이었다.
특히 '담뱃값이 너무 비싸서'라는 응답은 지난해 6.1%에서 올해 15.9%로 증가했다.
올해 남학생들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6.2%로 전년대비 1.9%포인트 감소했으며, 여학생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1.5%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자 중 80.8%가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다.
청소년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호기심(22.9%) ▲담배보다 덜 해로울 것 같아서(18.9%) ▲맛 또는 향이 좋아서(18.9%) ▲금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13.1% ▲실내에서도 피울 수 있어서 10.7% ▲담배냄새가 나지 않아서 7.5% ▲쉽게 구할 수 있어서 1.5% 등이었다.
청소년들의 가정내 간접흡연 노출비율은 29.0%로 지난해에 비해 4.8%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이다.
한편 남학생 5명 중 1명(20.0%), 여학생 8명 중 1명(13.1%)이 한달 내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는 17개 시·도 800개 중·고등학교 대상으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조사는 6~7월에 진행됐으며 6만8043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