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3(ASEAN+한·중·일)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다자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우선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5∼16일 터키 안탈리아를 찾는다. 이번 G20회의는 2개 세션과 3개의 업무 오찬·만찬 등 모두 5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박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저성장·고실업 문제와 성장잠재력 제고의 해법으로 '포용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구조개혁이행(Implementation), 투자활성화(Investment), 포용적성장(Inclusiveness) 등 '3Is'를 집중 논의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 G20이 마련한 회원국별 성장전략의 이행 정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기반으로 한 성장률 제고효과가 회원국 중 1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17~19일에는 '포용적 경제 및 변화하는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지역 경제통합을 통한 포용적 성장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공동체 건설을 통한 포용적 성장 등 두 가지 의제에 대해 APEC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페루·칠레·멕시코·콜롬비아로 구성된 태평양 동맹과의 비공식 대화도 가질 예정이다.
20~22일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자리를 옮긴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협력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창설 10주년을 맞은 EAS에서는 북핵 문제 등 우리나라 관련 사안과 주역 지역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밝히고, 역내 새로운 도전과제로 부상한 비전통 안보 등에 관한 논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의 마지막 일정인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 공동체 출범 이후의 한·아세안 미래협력 강화방안을 제시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이어지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참석국가들과 별도의로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