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끼는 동생 도움 받는 것 보고"…수험생 수송 봉사 나선 청년

2년 전 아끼는 동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볼 때 도움을 받는 것을 보고 스스로 수험생 수송 봉사활동에 나선 학생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매년 수능 때마다 수험생 수송 봉사활동을 하는 김진세 압구정동 방범대장은 2016학년도 수능일인 12일 오전 7시10분께 자신의 모닝 차량에 '수험생 수송'이라는 종이를 붙이고 있는 청년을 한 명 발견했다.

회사원 유성근(22)씨였다. 유씨는 2년 전 아끼는 동생이 도움을 받는 것을 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험생 수송 봉사에 나섰다.

유씨는 경찰청 민원 콜센터에 전화를 해 "봉사를 하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되느냐"고 물어봤고, 신사동 로터리와 압구정역 쪽으로 가라는 말에 그 쪽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남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처에서 남학생 2명을 태워 휘문고까지 데려다줬다. 지난해 유씨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수험생 2명이 고사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도왔다.

유씨는 "2년 전 아끼는 동생을 데려다 주기로 약속했다가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 못 데려다줬다. 나중에 동생에게 들으니 봉사하시는 분들 덕분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하더라"며 "너무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말을 듣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해에도 했고, 올해에도 하게된 것"이라며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을 하는 분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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