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말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에 '안전안심 골목길'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최근 이와 관련한 설계용역 기초조사를 마치고, 9일 오후 7시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실시한다.
용역조사에 따르면 창신·숭인 지역은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래 사업추진 지연으로 장기간 도시기반시설 정비가 미비했다.
특히 폭 4m 미만의 협소하고 어두운 골목에 봉제공장과 상점들이 밀집해 있고, 급경사 지역이 많아 비상 시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업설명회에서는 지역현황 조사결과와 기본구상, 계획을 설명하고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마을의 사례들을 소개한다. 범죄예방디자인은 디자인을 통해 범죄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주민들이 직접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자세히 안내한다. 설명회 후에는 이와 관련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달 17일부터 4주간 마을을 순회하며 개선이 필요한 구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집수리지원센터'에 대해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집수리지원센터는 주민들의 집수리를 지원해 집을 무조건 허물로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고쳐서 오래 쓰는 문화를 만드는 데 운영 목적이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안전안심 골목길 조성사업이 창신·숭인 도시재생에 활력을 불어넣고, 집수리지원센터가 고쳐사는 주거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