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5 서울슈퍼시리즈 쿠바와의 친선경기 2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용규(중견수)-정근우(2루수)-손아섭(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나성범(우익수)-황재균(3루수)-강민호(포수)-허경민(유격수) 순이다.
이대호는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하며 올 시즌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일본야구에도 익숙하다. 당연히 4번타자 후보로 꼽혔지만 전날 1차전에서는 일본시리즈에서 수비 도중 입은 손바닥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7회 대타로 출전한 이대호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은 "아프다는 보고는 없었다. 트레이너들이 최종 검사를 하고 큰 이상이 없으면 2차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대호 대신 전날 4번타자로 나섰던 박병호(넥센)는 5번 타자 겸 1루수로 뒤를 받친다. 전날 2사 2루에서 고의4구를 얻어내며 중압감을 과시했지만 이후 4타수 3삼진으로 침묵했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진으로 자리잡은 이용규-정근우(이상 한화)가 그대로 1, 2번 타자를 맡았다. 전날 3번타자 겸 좌익수로 나와 2루타 2개를 쳤던 김현수는 타격감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라인업에서 빠졌다.
눈에 띄는 부분은 유격수로 허경민(두산)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김재호는 전날 나무랄 데 없는 유격수 수비를 했고 김상수는 발 뒷꿈치 부상으로 아직 나올 만한 몸 상태가 아니다.
무릎이 좋지 않은 박석민을 대신해 대표팀 '막차'를 탄 허경민은 두산에서 3루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내내 맹타를 휘둘렀다. 유격수 수비 시험대에서 합격하면 대표팀의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표팀은 김광현과 이대은이 쿠바 타선을 너무 쉽게 상대하는 바람에 구원 투수 3명(정우람·조무근·임창민)이 2이닝을 나눠 던져야 했다.
그래서 2차전 마운드 운영이 더욱 분주해졌다. 선발투수로 예고된 우규민은 3이닝에 투구수 50개 선에서 컨디션을 조율한다. 이후 최대한 많은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려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