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미취업 청년 3000명에 月 50만원 지원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 내년부터 추진...만19~29세 중위소득 60%이하 미취업자 등 대상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부터 저소득 가구의 미취업자 중 활동의지를 가진 청년 3000명에게 매달 5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청년활동지원사업을 포함해 총 20개 사업으로 구성된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내년부터 추진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일자리 저하와 빈곤의 세습, 자존감 하락 등 청년들이 직면한 사회·경제적 환경이 특정한 생애 주기를 넘어 미래로 이어지는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마련한 조처다.

앞서 지난 7월 박원순 시장은 서울청년의회에서 197명의 청년의원들과 만나 청년보장정책에 대한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서울시는 우선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29세 청년 중 중위소득 60% 이하 미취업자, 졸업유예자, 니트(NEET)족 등을 대상으로 2~6개월간 월 5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교육비, 교통비, 식비 등 최소 수준의 활동 보조비에 해당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청년들이 사회진입을 위해 벌이는 다양한 활동을 경제적 곤란함으로 인해 포기하지 않도록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신청자들로부터 활동계획서를 제출받고,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약 3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예산은 지원기간을 평균 5개월로 보고 약 75억원(50만원×5개월×3000명)으로 추산했다.

다만 서울 거주기간, 연속지원 여부 등 세부적인 사업관리 및 운영방안은 현재 연구용역 중인 만큼 내년 1월께 구체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현재 운영 중인 '청년뉴딜일자리사업(공공인턴)'을 올해 500명에서 2020년까지 5000명으로 약 10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참여기간도 현행 11개월에서 최대 23개월까지 연장한다.

청년뉴딜일자리사업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공공부문 현장에 청년을 투입하고, 시급 5900~6500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만 19~34세 서울 거주 졸업예정자 또는 미취업자가 대상이다.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6개 청년공공임대사업을 패키지로 추진해 2018년까지 총 4440호를 주거빈곤 청년층에 공급키로 했다.

6개 청년공공임대사업은 ▲셰어형 기숙사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대학생 희망하우징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 ▲한지붕 세대공감 ▲자치구 청년 맞춤형 주택이다.

특히 '셰어형 기숙사'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사업으로 고시원, 숙박시설 등의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1인 청년가구에게 공공임대로 공급한다.

이 밖에 서울시는 청년들이 자율적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올해 말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에 청년활동종합공간 '청년청'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20개 사업에는 향후 5년간 약 713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의 경우 올해(667억원) 대비 82% 증가한 1209억원이 편성됐다.

전효관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은 "향후 5년간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내실있게 추진해 청년들이 자립을 높이고, 희망을 키워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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