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가공육과 적색육을 발암물질로 지정하며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 이어 의료계도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4일 "가공육 섭취량을 살펴볼 때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다"고 말했다.
WHO는 가공육 매 50g 섭취시 암발생률이 18%씩 증가한다고 발표했는데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결과,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으로 나타났다.
적색육과 관련해서는 "WHO는 그룹 2A의 발암물질로 분류했는데 동물에게는 근거가 충분하나 사람에 대한 발암물질이라는 근거는 충분치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정책연구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 백현욱 위원장(분당제생병원 내과)은 "IARC분류의 대부분의 역학적 자료는 국외의 것으로, 우리나라의 현황과 발암물질로서의 근거를 논의하기에는 더 많은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달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 쇠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는 2A군의 발암 위험물질로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