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Francois Hollande·61) 프랑스 대통령이 다음달 30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지구 온난화 해결에 필요한 신기후체제 합의문 도출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4일 이화여대 아령당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당사국 총회)참가국들은 결의안을 도출해 지구 온난화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특히 총회 개최 전 로랑 파비우스(Laurent Fabius)외교 장관을 포함해 참가국들이 협약문을 잘 작성해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당사국 총회에서는 선진국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하는 기존 교토 의정서를 대체해 2020년 이후 새롭게 적용될 기후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그는 "가능한 많은 국가가 (당사국 총회에)참여하길 원한다"며 "특히 총회에 참석하는 국가들이 합의문에 담긴 공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감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해 가야 할 길이 굉장히 멀다"면서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 신흥국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지원을 하려면 1000억 달러의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당사국 총회에서 인준이 된다면 각 나라의 공약들을 재검토하는 기회를 갖겠다"며 "21세기 말 지구 온난화의 진전을 확실히 막을 수 있는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3일 한국을 찾았다. 프랑스 대통령이 국내 대학을 방문한 것은 1886년 한·불 수교 이래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