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서 시작된 교통 배려 '모두를 춤추게 하다'

'시장도, 검사도, 경찰도 모두 함께'

광주지검에서 시작한 '배려 교통문화 실천운동'이 광주와 전남을 춤바람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1일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2일 선포실을 가진 '배려 교통문화 실천운동'이 한 달동안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용 페이스북(배려 교통문화 실천운동) 가입자 수가 4500명을 넘어섰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첫 참가자로 나선 SOS(시작해요 나부터·오늘부터 지금·서로 배려를 다같이) 1000만명 릴레이 캠페인도 참여 동영상이 50여건에 이른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김희관 광주고검장, 김해수 광주지검장을 비롯해 권혁신 육군 제31보병사단장, 최종헌 광주경찰청장 등도 '보복운전 안돼요 양보운전 최고~대한민국 배려운전 행복해요 사랑해요'라는 배려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루게릭병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고 유행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같이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이 캠페인은 수년 간 교통사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광주에서 처음 시작됐다.

그동안 광주시 등 행정기관과 경찰이 광주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끊임없이 고민했지만 정작 시민들의 의식 자체가 바뀌지 않아 번번이 단발성 캠페인으로 그치거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검찰이 아이디어를 내고 시청, 교육청, 언론, 군·경,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광주시는 대형 전광판에 배려 교통문화 10개 실천항목을 올리고 600개 시민사회단체에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교별로 홍보 플래카드를 걸고 학부모 차량에 홍보 스티커를 부착했으며 광주지역 버스·택시·화물차 연합회는 스스로 배려 교통문화 실천 교육을 실시하고 광고물을 제작해 붙였다.

지역 기업들은 홍보 스티커 1만장을 만들어 힘을 보탰으며 좋은 취지에 공감한 유명 작곡가 '이단옆차기'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캠페인송을 직접 제작했다.

오는 12일에는 토크콘서트, 19일에는 배려교통문화제가 열리며 각종 공모전도 열릴 예정이다.

광주지검 한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해 시민의식의 획기적 전환을 유도하고 창의적 형태의 다양한 실천운동 컨텐츠를 도입해 계도가 아닌 참여를 통해 전국민 문화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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