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3호기 운영허가를 계기로 울산권역을 전담할 새로운 원자력본부 설립이 가속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울주군과 고리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가 신고리본부 설립을 지원할 인력 20명 증원을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발족한 신고리본부 준비팀은 5명에서 25명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준비팀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사업과 관련,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 수렴 및 민원 관리, 행사 지원, 보상업무 등을 진행한다.
특히 신규 원전본부 신설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필요한 대정부 협의도 진행한다.
이번에 증원된 인력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정기 인사가 12월에서 1월 사이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현장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리본부는 울주지역을 전담하는 '실' 단위의 조직 신설을 계획하는 등 증원된 조직의 운영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군과 고리본부는 신고리본부 신설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을 80여명 정도로 보고 있어 추가 정원이 더 필요한 상태다.
앞서 지난 26일 울주군과 지역 주민 25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를 방문, 신고리본부가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추가 인력 증원을 요구했다.
신고리본부는 신고리 3·4호기(신형가압경수로,1400㎿)가 상업 운전을 시작하고, 신고리 5·6호기(신형가압경수로,1400㎿)가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가는 2017년 쯤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주군 서생면에 들어설 이들 원전은 현재 3·4호기가 완공을, 5·6혹기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본부가 설립되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원전 지원사업을 보다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어 향후 신고리 5·6호기 건설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 설립에 따른 인구유입, 고용창출 등의 추가적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신고리3호기 운영 허가를 계기로 울산권역을 담당할 새로운 원전본부 설립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