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포천시에 따르면 영평·승진사격장대책위원회는 최근 14개 읍·면·동 이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 포천시의회 사격장 피해보상 촉구 특별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포천시 사격장 등 軍 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 발기인 회의를 개최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첫 번째 활동으로 오는 28일 사격장 입구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해 야간사격 중지와 사격장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미군 사격장 앞에서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해 연이은 도비탄(총탄이 바위 등에 맞아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사고) 사고에 대한 항의 집회 이후 두 번째이다.
대책위 김광덕 사무국장은 "국가안보 최전선에서 정신·물질적 피해와 인적희생까지 감내하며 묵묵히 견뎌왔으나, 날이 갈수록 사격장 폭음은 심화되고,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아 생존권리를 주장하려 촛불집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미8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은 영중면 일대 1322만㎡규모로, 아시아 최대의 미군 훈련장이나 지난달 마을 축사에서 미군용 탄환이 잇따라 발견돼 불안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지난 3월에도 미군용 105m 대전차 연습탄이 사격장 인근 상가사무실과 민가 지붕으로 잇따라 떨어지는 등 목숨을 위협하는 피해가 잇따르자 주민들이 재발방지와 피해보상 등을 촉구하며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