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상암동 난지도 매립지 내 유휴부지에 전기와 난방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20㎿급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건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오후 3시 마포자원회수시설 앞에서 기공식이 열린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나오는 화학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화력발전보다 대기오염 물질과 소음 발생이 적고, 공간도 태양광발전의 2%밖에 차지하지 않아 대도시에 최적화된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163GWh다. 이는 마포구 총 가구(17만세대)의 26%에 해당하는 4만50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난방열 생산량은 연간 9만1900Gcal로 90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달 부지정비 공사를 시작해 2.5㎿급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단계적으로 총 8대 설치, 내년 10월부터 상업발전을 본격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1070억원 전액은 민간법인 '노을그린에너지'가 투자한다. 노을그린에너지는 이번 사업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서울도시가스, 한국지역난방공사, 포스코에너지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서울시가 부지임대와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노을그린에너지는 20년간 발전시설을 운영한다.
한편 서울시는 민간자본유치 등을 통해 2018년까지 시내에 총 200㎿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확충, 2020년까지 전력자립률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난지도 매립지에 앞서 지난해 고덕동 차량기지 인근에 20㎿급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준공했으며 현재 가동 중이다. 서남물재생센터와 신내차량기지 등에도 단계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약 1조원의 투자 여건이 조성돼 전국적으로 1만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