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노조 "국공립대 회계직원 처우 개선해야…총파업 불사"

올초 정부의 기성회계 폐지로 대학 회계직원으로 신분이 전환된 옛 기성회 직원들이 근로조건 및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대학 회계직원의 처우개선과 근로조건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와 행정지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성회 직원들은 고등교육 주요 현안이었던 기성회비 반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국공립대 운영이 어려워지리라는 우려가 일자 대체법률 통과 시한에 쫓겨 퇴직과 임금삭감을 받아들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러나 신분전환 직후인 지난 6월 대법원은 대학이 기성회비 반환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며 "대법원 판결대로라면 기성회 직원이 굳이 퇴직해 신분전환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교육부는 급여삭감에 대한 사후 보상으로 회계직원에 대한 대학별 처우개선 지도를 약속했지만 신분전환 후 6개월이 지나도록 대다수 대학에서 처우개선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대학노조는 이 같은 취지로 ▲각 대학이 회계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 ▲교육부와 국회가 회계직원 처우와 관련해 대학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와 행정지도 등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학 회계직원의 처우개선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10월 중순 이후 단체교섭을 결렬시키고 전국 30여 국공립 대학교의 동시 조정신청과 총파업 등으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국공립대 기성회비 반환에 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대체 재원 마련을 위해 기성회계를 대학회계로 포함시키는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을 지난 3월 초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전국 국공립대 기성회 직원들이 대학 회계직원으로 신분이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기성회비 수당이 폐지되는 등 직원들의 처우 악화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전국 국공립대에선 지난 4월부터 노조 측과 대학 측이 임금협상과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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