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본위원회를 앞둔 15일 "노사정 야합은 무효"라며 규탄 삭발식을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의 강력한 규탄과 노동자들의 탄식, 심지어 한국노총 간부의 분신 시도 항의가 있었음에도 한국노총 중집은 표결로 야합안을 강행했다"며 "야합 당사자들에게 노동자들의 분노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과 최종진 수석부위원장 등을 비롯한 20명의 민주노총 산별노조와 지역본부 대표자들이 항의 삭발을 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재벌을 개혁해 고용을 창출하고 청년 실업을 해결할 세계 최장 노동시간 단축에는 관심이 없다"며 "쉬운 해고와 임금삭감 제도 개악을 실시하고 비정규직을 확대해 재벌의 배를 더 불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노총은 삭발을 통해 총파업 실현의 결의를 다짐한다"며 "민주노총 투쟁은 노동개악을 막아냄은 물론 개악과 야합 주범을 심판하는 총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우리가 오늘 깎은 것은 단순히 머리카락이 아니라 천만 노동자들의 피눈물"이라며 "한국노총은 역사에 씻지 못할 죄를 지었다. 해고는 살인이다"고 호소했다.
지난 13일 노사정위는 막판 협상 끝에 대타협 합의안을 도출했고 지난 14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는 이를 통과시켰다.
노사정위는 이날 오전 제89차 본위원회를 열어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을 만장일치로 최종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