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경 "실종자 떠오를 것 대비해 수면수색 강화"

지난 10일 돌고래호 11번째 시신이 제주 추자도 추자대교 밑에서 발견된 가운데 해경은 시기적으로 실종자가 물위에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 수면 수색을 강화한다.

11일 오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성기주 경비안전과장은 제주해경본부 회의실에서 전날 제주를 찾은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 상황을 설명했다.

성기주 과장은 "실종자가 물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진 시기"라며 "잠수사들이 추자도는 물론 부속섬 무인도 등 인근 물속과 수면 수색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잠수사들은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추자도 부속 섬과 하추자도 동쪽에서 수중 수색을 벌여왔다.

11번째 시신은 먼 해안가나 물속 깊은 곳이 아니라 사고 닷새 만에 추자대교 밑에서 발견됐다. 추자대교 인근 해상은 4번째 시신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물속에 있던 시신이 떠오른 것인지, 다른 곳에서 떠밀려왔는지, 아니면 그동안 수색에서 놓쳤던 것인지 등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성 과장은 "왜 이제야 시신이 발견됐는지는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태 사망자·실종자 가족 대책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수색할 수 없어서 오는12일부터 열흘간이라는 숫자를 정했다"며 "열흘간 집중 수색하고 이후에는 다른 작전 등에 필요한 인력은 제외해 수색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날 함정 26척과 함선 85척, 항공기 8대를 투입해 해상과 항공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저인망 어선 16척과 잠수사 60명이 추자도 인근 수중을 수색한다.

추자도와 제주도 해안가에서도 경찰과 군인, 공무원 등 570여명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추자도 해상은 현재 바람이 초속 3.8m로 불고, 물결은 0.7m로 일어 기상 여건은 좋은 편이다.

어제 오후 4시28분께 해경 1502함은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잇는 추자대교 밑에서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

해경은 시신의 지문을 감식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승선원 명부에 있는 실종자 김모(47)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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