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나고 학부모 "시의회 감사 정치적…교육청 공정 감사 기대"

입시성적 조작과 학교폭력 은폐 의혹이 제기된 하나고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하나고 학부모들이 교육청의 공정 감사를 촉구했다. 

하나고 학부모 300여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청 감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한 교사의 거짓 증언이 사실처럼 둔갑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공정감사를 통해 하나고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하나고 학부모들은 사태를 촉발시킨 서울시의회 특별감사를 두고는 "감사 참여위원들이 특정 야당 출신만으로 구성돼 공정성이 우려된다"며 정치적 의도에 맞물린 표적감사라고 규정했다.

다만 "학부모들은 학교 비리에 대해 아는 바가 없기에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교육청 감사 결과를 기다리면 될 것"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비리학교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하나고는 그동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사회통합전형을 실시하고 사교육을 금지하는 등 긍정적 학교모델이 될 수 있는 곳이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하나고 의혹을 제기한 전경원 교사의 자질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촉구해왔던 학부모들은 "전 교사가 며칠 전 수업시간에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며 학생들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 교사가 문학수업시간에 이번 사안에 대해 학생들에게 글짓기를 시키고는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고 학생들에게 화를 내고 아이들의 말을 녹취했다"며 "아이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지 않도록 교육청이 전 교사에 대해 긴급조치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하나고 학부모들은 전 교사가 학교로부터 받는 징계 면피를 위해 관련 의혹을 폭로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4일에는 전 교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최근 활동기간을 6개월간 연장키로 함에 따라 학교법인 하나학원 설립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진상조사를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위는 그동안 학교법인 하나학원과 서울시 간의 부지임대차계약의 문제점, 자립형사립고에서 자율형사립고로의 전환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점, 재단법인의 전입금 중단과 임직원자녀특례입학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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