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들이 사측과 복직 합의 등에 합의했다.
이들이 천막 농성을 벌인지 2820일만이다.
학습지노조 재능교육 투쟁승리를 위한 지원대책위원회(지대위)는 지난 9일 재능교육과 해고 노동자 2명에 대한 원직 복직과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들의 근무 조건 개선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 농성을 끝내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재능교육 혜화동 본사에서 합의 체결 조인식을 갖고 오후 7시 본사 앞에서 '학습지노조 재능교육 투쟁승리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협상을 통해 ▲해고자 2명에 대한 원직 복직 ▲실적으로 급여를 삭감할 수 있는 '마이너스 월 순증수수료' 조항 삭제 ▲하절기 지원금(휴가비) 현금 지급 ▲육아와 부상 등 휴업 사유 확대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등에 합의했다.
재능교육 노동조합은 지난 2007년 12월 사측의 임금 삭감에 반대하며 혜화동 성당 종탑 옥상에서 고공농성 투쟁을 시작했다. 이에 사측은 2008년 단체협약을 파기하고 학습지 교사들은 법적으로 노조를 만들 수 없다며 노조 교사 11명을 해고했다.
이후 고공 농성 202일만인 지난 2013년 8월26일 노조 측은 사측과의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고 교사 9명이 복직에 합의했다.
이번에 사측과 복직에 합의한 유명자씨와 박경선씨는 당시 사측의 합의안을 거부했다.
유씨는 "당시 단체협약의 원상회복이 요구사항이었는데 당시 합의했던 내용은 합의서 상에는 원상회복이었지만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는 것은 없었다"며 "이번에 이렇게 마지막 도장을 찍는 순간까지 기대를 안 하고 계속 긴장을 했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몇 달 휴식을 가지고 복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