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교대 교수들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방침 철회하라"

전국의 교육대학교 교수 410명이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는 대한민국 '국어기본법'의 취지에 어긋날뿐더러 초등학생의 학습 활동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글을 소리글자 의미의 일치도가 높은, 효율적인 표기 체계를 갖춘 문자"라며 "교육부는 이 효율적이며 주체적이고 민주적인 표기 방식을 뒤집으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서 표기 방식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도 없이 일부의 이익집단과 과거 회귀적인 사람의 과대광고와 망언에 현혹돼 국민 전체의 말글 생활과 초등 보통교육의 본질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무엇보다 한자가 병기된 초등학교 교과서는 학생이 학습 내용을 이해하고 익히는 데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며 따라서 학습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교육과정 개정 작업은 여러 면에서 유례가 없을 만큼 졸속 추진되고 있다"며 "교육부의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방침을 철회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후 진행될 교과서 편찬 과정이 난항에 빠질 수 있음을 밝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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