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자 해상 기상 호전 …해경, 돌고래호 인양 시도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된 돌고래호(전남·9.77t)가 사고 5일째인 9일 인양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께 돌고래선 인양을 위한 대형 크레인을 실은 바지선이 제주 애월항을 출항했다.

크레인은 이날 오후 1시께 추자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오전 추자 해상에 내려질 예정이던 풍랑특보는 해제, 기상 상태는 전날 예상 보다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해경은 지난 7일 돌고래호 선주 김모(49·서울)씨와 제주도에 돌고래 인양을 공식 요청했다.

수난구호법 등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해경본부장이 사고 조사 완료 후 선박을 선주에게 인계하고 선주가 인수하지 않거나 인양을 하지않으면 지방자치단체가 제거 명령 후 행정대집행을 하게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선주 김씨가 선체를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해 제주도가 인양을 한 후 비용은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자도 부속섬인 청도에 뒤집힌 채 결박돼 있는 돌고래호는 밑바다에 큰 충돌 흔적이 없고 스크류도 깨끗한 상태라고 해경은 전했다.

배를 인양하면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사망자의 유품 등을 수거해 논란이 되고 있는 승선인원 등을 보다 세밀히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밤 수색에서도 추가로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돼 해경의 추정대로면 현재 실종자는 8명이다.

지난 6일 낮 12시47분 추자 우두도 서방 0.8㎞ 해상에서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뒤 아직까지 추가로 찾은 실종자는 없다.

지난 5일 오후 7시~7시25분 사이 추자도 신양항을 출발해 오후 10시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돌고래호는 오후 7시39분께 추자 예초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후 연락이 끊겼다.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이 오후 7시50분 기상 악화로 회항하며 돌고래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오후 8시40분께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고 추자안전센터는 오후 9시3분께 해경 상황실에 보고했다.

통신이 끊긴 지 약 11시간만인 6일 오전 6시25분께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이 돌고래호를 발견, 생존자 3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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