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이사장 일면 스님과 한태식(보광 스님) 총장이 동국대 차기 이사 후보로 추천된 것과 관련, 불교시민단체와 동국대 학생들이 "잘못된 인사"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와 동국대 총학생회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면 스님과 보광 스님은 절대 동국대학교 이사가 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면 스님은 총장 선임과정의 공정성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흥국사 주지 시절 탱화를 훔쳐 비구니 스님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광 스님에 대해서는 "불교대학 교수시절 논문을 표절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총장도 모자라 이사로 선임한다는 것은 조계종과 불교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일면스님·보광스님 동국대 이사 후보자 추천 부동의 요청 서한'을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에 제출했다.
한편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회의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동국대 이사 6명 가운데 4명에 대한 후임 이사 후보자를 추천했다.
위원회는 일면 스님 후임에는 일면 스님과 호산 스님을, 성타 스님의 후임에는 성타 스님과 명강 스님을, 심경 스님 후임에 수불 스님과 무관 스님, 미산 스님 후임에 보광 스님과 지환 스님을 각각 복수 추천했다.
이사 후보로 추천된 스님들은 이날 중앙종회 임시회의 동의 절차를 거친 뒤, 동국대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