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추자도 어선사고 대책위 구성…사고원인 규명 촉구

제주 추자도 낚시어선 전복 사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이 7일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기 위한 대책위를 구성했다.

제주 추자도 어선사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은 이날 오전 전남 해남군 해남읍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돌고래호 연고자 대기소'에서 대책위 구성을 위한 논의를 펼쳤다.

가족들은 또 대책위는 위원장 1명과 사망자, 실종자가족을 대변하기 위한 부위원장을 각각 1명씩 두기로 결정했다.

명칭은 '제주 추자도 어선사고 유가족·실종자 대책위원회'로 결정했으며 연고자 대기소에 머물고 있는 공무원을 서기로 임명해 대책위 논의 과정에서 나오는 모든 발언을 기록하기로 했다.

대책위가 구성됨에 따라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이날 부터 해남군청에 마련된 대책본부와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대책위는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가 발생한 해역에 갈 수 있도록 해경의 협조와 사고 이후 유족지원 관련자료 공개, 브리핑시 국장급 이상 참여, 합동분향소 마련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대책위원장은 "전복된 어선과 3명의 생존자는 해경이 아닌 민간어선이 발견했다"며 "정부는 사고 이후 11시간동안 어떤 구조작업을 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구조작업에 참여한 경비정이 26척이었다고 밝히고 있다"며 "구체적인 출항 시간대를 유족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오후 같은장소에서 열린 제주해경의 브리핑에서도 가족들은 '정확한 사망 시간대 파악을 위한 혈액 검사'와 '신고 접수 후 돌고래호를 10시간이 지나서야 발견한 원인 규명' '수색 상황을 지켜볼 수 있도록 스크린 설치' 등을 요구했다.

낚시꾼과 선장 등 21명(추정)이 탑승한 해남 선적 9.77t급 낚시 어선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7시44분께 제주 추자도 부근 해상에서 전복돼 10명이 숨지고 3명이 생존했으며 이날 오전 10시 현재 8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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