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사범에 대한 검거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0대와 20대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 사범 검거인원이 2012년 5105명에서 2014년에는 5699명으로 증가했고, 2015년 7월까지 4364명이 검거돼 전년대비 76.5%에 이르는 등 매년 마약류 사범 검거인원이 증가추세에 있다.
2014년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 5699명을 직업별로 분류해보면 무직이 1901명으로 33.3%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원이 458명으로 8%, 농업이 254명으로 4.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마약류 사범 5105명중 직업별로 보면 학생은 62명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140명으로 109%나 급증했다. 회사원은 294명이었으나 2014년에는 458명으로 55%, 예술인은 14명에서 26명으로 85% 증가했다. 반면 유흥업 종사자는 2012년 137명에서 2014년에는 76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30대가 전체 마약사범중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10대와 20대의 마약사범의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의 경우 2012년 27명에서 2014년에는 75명으로 177% 이상 증가했으며, 20대의 경우는 2011년 600명에서 2014년에는 841명으로 40% 증가했다.
김 의원은 "과거에 마약이 유흥업소나 폭력조직 등을 통해 은밀하게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나 SNS, 지인 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어 10대나 20대, 평범한 학생이나 회사원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마약류 사범은 마약 복용후에 정신질환이나 정신분열 증상을 보여 2차 범죄가 우려되는 만큼 마약류 사범 검거에 집중하고, 검거 후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