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등교사 절반 "한글실력 심하게 부진한 학생 있어"

초등학교 교사 절반 정도가 교실에 한글실력이 심하게 부진한 학생이 있다고 응답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은 지난달 전국 초등학교 교사 2142명을 대상으로 '한글 기초문해교육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의 64%는 교직경력이 3∼4년이었다.

조사결과 교사의 55.6%가 '교실에 같은 학년 친구들에 비해 한글 읽기, 쓰기가 심하게 부진한 학생이 있다'고 응답했다.

교실에서 읽기와 쓰기가 부진한 학생의 비율에 관한 질문에서 '10% 이상'이라고 답한 교사가 전체의 17.8%나 됐다. 1∼2학년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교사의 응답비율은 20.5% 조금 더 높았다.

이러한 이유로 교사 41.5%가 실제 교실에서 '읽기와 쓰기 격차로 인해 수업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같은 문제는 농산어촌의 읍면지역 등 사회경제적으로 열안한 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지역에서 1~2학년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교사 292명의 설문을 분석한 결과 78.8%가 '한글 읽기, 쓰기가 현저하게 부진한 학생이 교실에 있다'고 답했다.

또 '읽기 쓰기 부진 학생의 비율이 10%이상'이라고 답한 교사는 34.5%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한글 읽기, 쓰기 교육은 초등교육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초·기본교육이지만 어느덧 가정과 개인의 책임으로 되어버린 것이 현실"이라며 "한글 읽기, 쓰기가 어려운 학생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하며, 이 아이들에 대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도시 지역과 농산어촌의 지역 그리고 급속히 증가되는 다문화 학생을 포함하여 한글 읽기, 쓰기가 어려운 학생을 개별적으로 확인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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