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크로드 경주 2015' 휴일 맞은 시민들로 '인산인해'

그랜드 바자르, 각국의 문화 체험 가능

국제문화교류 축제인 '실크로드 경주 2015'가 화려하게 개막한 가운데 휴일을 맞은 23일 이른 아침부터 가족 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가벼운 옷차림과 함께 선글라스와 모자 등으로 한껏 멋을 냈으며, 이들의 손에는 모두 사진기 등이 들려 있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그랜드 바자르로 발길을 옮겼다.

그랜드 바자르는 행사 전 기간 동안 천마광장에서 터키를 비롯한 아제르바이잔·태국·베트남·키르키즈스탄·러시아 등 19개 나라의 대표 먹거리를 즐기고, 이란의 은공예품에서부터 중국 장식 유리병, 터키 세라믹 공예품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곳이다.

그랜드 바자르에 들어선 시민들은 먼저 환전소에서 바자르 안에서만 쓸 수 있는 통용화폐로 환전한 뒤 본격적으로 행사를 즐겼다.

 '반량전' 모양을 한 통용화폐를 본 아이들은 역사책에서만 보던 화폐를 실제로 봐 신기해했고, 어른들은 옛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으로 물건을 사는 재미에 푹 빠졌다.

또한 시민들은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은 상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그들의 문화에 대해 물어보며 경주에서 세계 일주를 하듯 바자르를 즐겼다.

시민들은 터키 케밥에 익숙한 까닭인지 이란 케밥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이란에서 마련한 케밥 부스에는 길게 줄이 이어져 진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시민들은 엑스포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는 주제관, 새마을관, 한민족전시관 등을 돌아보며 가족 또는 연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제관을 찾은 시민들은 찬란한 황금문화 도시였던 경주를 출발해 초원길·사막길·바닷길을 통과했으며, 실크로드를 대표하는 유물 사진과 대표 유물인 황금보검 실물 등을 보며 실크로드의 신비를 경험했다.

아울러 움직임에 따라 흘러내리는 모래 폭포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도 없이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 줬다.

이와 함께 엑스포 내에서 진행된 세계 여러 나라의 페레이드는 잠시 앉아 쉬는 시민들에게는 볼거리를, 바쁘게 행사장을 돌아다니던 시민들에게는 잠시나마 쉴 수 있는 휴식을 제공했다.

특히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끈 곳은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이었다.

체험을 한 시민들은 HMD를 쓴 뒤 360도로 석굴암 내부를 볼 수 있는 것과 마치 진짜 돌을 만지는 것 같은 질감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석굴암 체험을 마친 박성훈(10·대구)은 "책에서만 보던 석굴암의 여기저기를 돌아보고 부처님 얼굴에 있는 보석도 맞춰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소영(31·구미)씨는 "그랜드 바자르에서는 마치 외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오늘 하루 동안 체험할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다 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실크로드 행사는 고대 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접목을 통해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이라는 메시지를 구체화하는 행사"라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나라들의 다양한 문화를 즐겁게 경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오는 10월18일까지 '문명의 만남',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재조명하는 '황금의 나라 신라', 실크로드 문화의 '어울림 마당', 각종 '연계 행사' 등 4개 분야 3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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