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천주민 "북한군 또 포 쏠까 조마조마"

북한군의 48시간 위협 경고에 폭풍전야 긴장감

북한군이 20일 서부전선에서 경기도 연천으로 고사포탄과 직사포탄 수발을 쏜 데 이어 ‘추가 도발’을 경고하자 경기도 연천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1일 연천군에 따르면 전날 북한군의 기습 포격으로 연천 중면·신서면 주민 187명이 각각 중면사무소와 횡산리주민대피소 등 5곳의 대피시설로 이동했다. 이중 신서면 주민 95명 등 대부분이 지난밤 귀가했으나 50여명은 중면사무소 대피소 등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주민들은 '북한의 포격 공격' 이후에도 안심이 되기는커녕 북한군이 “48시간 내 대북방송 중단 안하면 군사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자 걱정과 긴장감에 마른침을 삼키고 있다. 

삼곶리 주민 김모씨는 “북한의 포격 도발이 1년 새 두 차례나 터져 불안한 마음 뿐”이라며 “막막하다”고 걱정했다. 

삼곶리 박용호 이장도 기자와 통화에서 “북한군이 48시간 내 대북방송을 중지하라고 위협하며 또다시 포를 쏘지 않을까, 주민들은 불안하다”며 “연천주민은 워낙 전방지역이다 보니, 포성에 동요하지 않으나 오늘은 일손이 잡히지 않을 것 같다”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전했다. 

중면은 지난해 10월 북한군이 대북 전단(삐라) 풍선을 향해 14.5mm 고사총 60여 발을 발사해 이중 1발이 면사무소 뒷마당에 떨어지는 등의 공격을 받아 공포감은 더 확산되고 있다. 

연천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면사무소와 횡산리 마을회관 대피소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1일 전군에 완전무장할 것을 명령했고, 우리군도 전군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지시했다. 군은 또 해당 지역에 주둔하는 6군단에는 국지전 대응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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