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유아복 제조·판매업체 해피랜드의 경영진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관정)는 임용빈 해피랜드F&C 회장 등 경영진이 수년간 의류판매 매출액 수십억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해피랜드 전직 임원 등은 지난 6~7월께 이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들의 주장대로 임 회장 등이 다량의 이월 상품을 저가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출액을 누락하는 방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번 수사가 비자금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 회장 등 해피랜드 경영진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국세청도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발내용을 검토하고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후 임 회장 등 해피랜드 경영진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